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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서 추천 사유

‘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해도 나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였다’ 덕혜옹주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, 고종황제의 막내딸이라고 하면 그 신분이 얼마나 귀한지 짐작하기에 충분하다. 이 책은 고종이 환갑의 나이에 낳은 딸이지만 조선 최후의 왕족으로서 정치적 희생자로 살아가게 된 기구한 옹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. 어린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것에서부터 일본남자와의 강제결혼, 하나뿐인 딸의 자살, 15년간의 정신병원 감금 등의 이야기는 그녀의 삶이 얼마나 비참했는 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.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을 통해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못한 덕혜옹주 라는 인물을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책이다.